기후악당이 된 대한민국…"지속가능한 여행 위한 대책 필요"
[신간]기후여행자
임영신│열매하나│1만6500원
임영신│열매하나│1만6500원
입력 : 2025. 02. 27(목)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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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여행자
“기후위기 시대, 현재와 같은 여행 문화가 지속해도 괜찮을까?”
바야흐로 대여행의 시대다.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지난 2023년 한 해 무려 2270만명에 달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1400만명으로 나타났다. 명절이나 대체휴무 지정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생기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지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임영신 작가는 이러한 해외여행 홍수 속 대한민국이 ‘기후악당’이 됐다고 지적한다.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전 세계에서 실제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는 불과 5%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G20에 해당하는 국가들에서도 일부 인구만이 해외여행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임 작가는 설명했다. 이처럼 여행은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여가생활은 아니다. 여행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또 다른 차별로 드러난다. 책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는 2030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기후악당’이란 꺼림직한 타이틀을 무작정 부정할 수 있는 명분도 사라진 것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광산업 비중이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저자는 단 한 번도 해외를 나가지 못한 수많은 남반구의 사람들이 소수의 북반구 여행자들이 배출한 탄소로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과연 누가 자유로울 수 있는지 비판한다.
이 같은 기후위기 시대 속 공정여행, 책임여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여행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기후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후여행’은 여행을 통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지역과 장소를 함께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임 작가는 오버투어리즘의 지속은 여행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멈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본문에는 기후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안내가 제시됐다.
처음에 낯설게만 느껴질 기후여행의 시작이 지구 온도 상승을 계속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발걸음을 내디뎌 보는 게 어떨까.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바야흐로 대여행의 시대다.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지난 2023년 한 해 무려 2270만명에 달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1400만명으로 나타났다. 명절이나 대체휴무 지정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생기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지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임영신 작가는 이러한 해외여행 홍수 속 대한민국이 ‘기후악당’이 됐다고 지적한다.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전 세계에서 실제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는 불과 5%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G20에 해당하는 국가들에서도 일부 인구만이 해외여행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임 작가는 설명했다. 이처럼 여행은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여가생활은 아니다. 여행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또 다른 차별로 드러난다. 책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는 2030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기후악당’이란 꺼림직한 타이틀을 무작정 부정할 수 있는 명분도 사라진 것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광산업 비중이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저자는 단 한 번도 해외를 나가지 못한 수많은 남반구의 사람들이 소수의 북반구 여행자들이 배출한 탄소로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과연 누가 자유로울 수 있는지 비판한다.
이 같은 기후위기 시대 속 공정여행, 책임여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여행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기후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후여행’은 여행을 통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지역과 장소를 함께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임 작가는 오버투어리즘의 지속은 여행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멈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본문에는 기후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안내가 제시됐다.
처음에 낯설게만 느껴질 기후여행의 시작이 지구 온도 상승을 계속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발걸음을 내디뎌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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