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무장애 도시’ 성큼… 경사로 설치 본격화
‘경사로 설치사업’ 발대식 개최
10월까지 54곳 편의시설 설치
광양제철소 등 포스코그룹 후원
“올해 28개 사업에 100억 투입”
입력 : 2025. 02. 26(수) 17:56
지난 24일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에서 개최된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사업’ 발대식에서 박종일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왼쪽)과 정인화 광양시장이 광양시를 무장애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광양시가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장애물 없는 도시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2023년 ‘무장애 도시’를 선포한 광양시는 이번 경사로 설치 사업을 비롯해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3개 분야 28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6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정인화 광양시장, 권향엽 국회의원, 조현옥 광양시 부의장, 박종일 포스코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정상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사업’ 발대식을 열고 이동약자들의 이동권 보장과 무장애도시 구현에 앞장섰다.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사업’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에 따라 경사로 설치 의무에서 제외된 약국, 의원, 이미용업소, 일반음식점 등 생활 밀착형 소규모 점포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무장애 도시 조례를 제정한 후 관련 정책 기반 조성을 본격화하고 2023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공식적으로 ‘무장애 도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 시정 방침인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사업은 무장애 도시 조성사업의 여러 분야 중 ‘시설물 접근 및 이용의 편의시설 강화’ 분야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후원을 통해 추진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28개의 편의시설에 경사로를 설치한 광양제철소는 이번 사업에서 5000만원의 사업비를 활용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식당, 미용실, 약국, 카페, 마트 등 약 54곳의 지역 편의시설에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포스코광양제철소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후원하는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광양시는 이번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3개 분야에서 28개 사업을 추진, 총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난 3년간 민관 협력을 통해 총 241개 점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장애 없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업체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에 감사드린다. 항상 장애인과 교통약자가 편한 사회가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라는 생각으로 시정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문턱의 장애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경사로 설치 사업은 복지 플랫폼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가 보내주는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양=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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