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13일 열린다
3년여만에 재개…국무1차장 주관
‘이전 반대’ 무안군 불참의사 밝혀
이전사업 조율 위한 방안 등 모색
광주시 “정부차원 논의 재개에 의미”
입력 : 2024. 12. 03(화) 18:26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광주지역 국회의원 간담회가 열린 9월19일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전투비행장무안이전반대범군민대책위원회가 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을 위한 범정부협의체 논의가 3년여만에 재개된다. 다만 군공항 이전 후보대상지인 무안군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국무조종실 주관으로 광주 민·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논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전 후보 지역인 무안군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을 반대해왔고, 다른 이전 후보지는 포함되지 않아 범정부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범정부협의체는 국무조종실, 국방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으로 구성됐다.

무안군이 최종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범정부협의체 실무논의는 진행할 계획이다. 국무1차장이 주관하고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행안부 차관보 등이 참여한다.

범정부협의회에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 등이 모색된다. 정부 주도의 광주 민·군공항 이전 논의는 지난 2021년 5월 21일 회의가 열린 이후 3년 6개월여만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민·군공항 무안 이전을 위해 소음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지역민 설득에 나섰다.

광주시는 범정부협의체가 재개됨에 따라 공항 이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무안군민에게 직접 홍보하는 열린대화방 운영과 이달 초 예정했던 ‘공항도시 무안 미래비전 토론회’, ‘여론조사’ 등도 중지하기로 했다. 또 논의의 틀이 중앙정부와 정치권으로 확대된 만큼 ‘12월 데드라인’도 철회했다.

지난달에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상생발전TF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광주·전남상생발전 TF(가칭)를 구성해 민·군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상생TF는 당 대표와 광주시당 위원장과 전남도당 위원장이 포함돼 발전 정책을 논의하고 필요한 연구도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안군은 광주민·공항 또 다른 이전 후보지였던 함평군과 해남군, 고흥군 등도 범정부협의체 참석을 요구하며 이번 회의에 불참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군이 불참했지만 정부차원의 공항이전 논의가 재개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정부가 무안군을 설득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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