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홈런’ 김도영, 시즌 최종전서 40-40 마지막 도전
30일 광주서 NC와 맞대결
홈런 두 개 날려야 대기록
올 시즌 안방서 16개 생산
멀티포 문학·수원서 경험
입력 : 2024. 09. 29(일) 16:32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6차전 7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쓰리 볼 타격을 시도했으나 헛스윙이 되자 헬멧을 벗고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야구 천재’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올 시즌 최종전에서 40홈런-40도루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현재 38홈런과 40도루를 생산한 만큼 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멀티포가 필요한데 김도영이 몰아치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도영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6차전(최종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12-8 역전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멀티히트를 생산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맹활약에도 김도영은 미소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쓰리 볼 타격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홈런을 노렸음에도 지난 24일 광주 삼성전부터 대포가 네 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는 탓이다.

김도영은 현재 그동안 KBO 리그 토종 선수들이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 이후 김도영을 주로 1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배치하며 체력 안배와 함께 기록 달성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사령탑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도 김도영은 정규 시즌 우승 확정 직후인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부터 여섯 경기에서 홈런포를 한차례 밖에 가동하지 못했다. 23타수 10안타로 시즌 타율은 3할4푼4리에서 3할4푼8리로 더 끌어올렸지만 2루타 없이 3루타 두 개와 홈런 한 개로 장타가 침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네 경기 중 광주와 대전에서 기회가 있었음에도 침묵한 것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실투를 놓치거나 스윙에 힘이 들어가는 등 기록 달성을 의식해 평상시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 김도영은 마지막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KIA와 김도영 모두에게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 맞대결이다.

김도영은 최종전 역시 리드오프로 나설 전망이다. 최근 여섯 경기를 전방 배치돼 평균 네 타석에서 다섯 타석 정도를 소화한 것을 감안하면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 중 절반을 홈런으로 연결해야 하는 셈이다.

올 시즌 안방인 광주에서 김도영은 1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를 상대로는 네 차례 홈런이 있다. 김시훈과 김재열, 배재환, 카일 하트를 상대로 터트렸고 이 중 세 차례가 홈경기였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안방에서는 멀티 홈런 경험이 없다. 지난해 문학에서 한차례 경험했고, 올해는 문학과 수원에서 한차례씩 터트렸지만 아직 광주에서는 한 경기에 두 번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상대 투수진의 집중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김도영이 타율뿐만 아니라 장타율에서 6할5푼, 출루율에서도 4할2푼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쉽게 승부를 들어오지 않는다. NC는 이재학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차례지만 공필성 감독 대행은 불펜 데이도 고려 중이다. 까다로운 투수들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팬들의 힘이다. KIA는 최근 여덟 경기 연속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구단 사상 최다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정규 시즌 최종전인 NC전 역시 휠체어석을 제외하고 모든 좌석이 예매 오픈 직후 동났다.

김도영이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라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김도영은 지난 4월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6월과 7월에도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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