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들의 삶과 인권은"…30일부터 유물 첫 외부전시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순천대박물관 순차 개최
소록도 4·6사건 진정서 등 문화재 3건 21점 등

소록도박물관 전시 포스터
소록도박물관 전시 포스터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소록도박물관)이 오는 11월 27일까지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인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916년 소록도에 자혜의원이 설립된 후 강제격리 수용 정책으로 섬에 갇혔던 사람들이 남긴 이들 유물이 소록도를 떠나 외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록도박물관은 코로나19 이후 입원 한센인 안전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3일부터 현재까지 장기 휴관 상태였다. 이번 전시는 장기휴관으로 인한 전시 공백을 해소하고 소장 대표유물을 외부에 전시해 한센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1차 전시는 10월23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2층에서, 2차 전시는 10월31일부터 11월27일까지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 2층에서 열린다.

전시에 선보일 유물은 100년이 넘는 시간 강제 노역과 인권침해를 견디며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흔적으로,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하는 국가등록문화재 3건 21점이다.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 고흥 소록도 4·6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이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순회전시는 고단했던 삶, 제한된 생활 중에도 꺾이지 않았던 소록도 사람들의 교육에의 의지와 인권 의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