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박수근… '이건희 컬렉션' 광주 찾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순회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내달 4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서
한국근현대미술 거장 45명 93점

이중섭 작 비둘기, 195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작 비둘기, 195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이하 이건희 컬렉션)이 광주를 찾는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0월 4일부터 11월 27일까지 미술관 3, 4, 5, 6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협력망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의 첫 번째 전시다. 지역 순회전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283점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지역 미술관에 기증됐다.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문화재와 미술품 기증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50점), 대구미술관(7점), 전남도립미술관(6점), 광주시립미술관(30점)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작품이 선보이며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45명의 작가 93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양화의 도입으로 변화된 한국 미술계의 상황을 시작으로 20세기 후반 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역사적 상황 속에서 변화된 한국 근현대미술의 맥락을 짚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가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이에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계승과 수용', '한국화의 변용, 혁신',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 '추상미술과 다양성의 확장'으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

'계승과 수용' 섹션에서는 서양화의 도입으로 변화된 한국 미술계의 상황을 허백련(1891~1977), 김은호(1892~1979), 오지호(1905~1982), 이인성 (1912~1950) 등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화의 변용, 혁신' 섹션에서는 이응노(1904~1989), 김기창(1914~2001)을 중심으로 한국화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 섹션에서는 1940-50년대, 식민지 종결과 한국 전쟁, 분단 등 질곡진 역사를 관통하면서 시대의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표현한 이중섭(1916~1956), 박수근 (1914~1965) 등의 작품과 구상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한 권옥연 (1923~2011), 임직순(1921~1996)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추상미술과 다양성의 확장' 섹션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와 유영국(1916~2002) 작품과 새로운 실험적 미술작업을 한 곽인식(1919~1988), 전광영(1944~) 등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나눔의 미학을 되돌아보고 시민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에서 관람하지 못했던 이건희 컬렉션이 새롭게 소개되면서 누구나 문화를 향유하는 즐거움을 더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본웅 작 인물, 194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구본웅 작 인물, 194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환기 작 30-Ⅲ-68#6, 1968,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환기 작 30-Ⅲ-68#6, 1968,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기창 작 밤새,197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기창 작 밤새,197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박수근 작 세 여인,196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박수근 작 세 여인,196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천경자 작 만선,1971,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천경자 작 만선,1971,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