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털려고 연습"… 파출소 난입 20대 구속

여수경찰서 전경.
여수경찰서 전경.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범인을 놓쳐 경찰이 부실대응 의혹을 받는 가운데 범인이 "은행을 털기 위해 시험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여수경찰에 따르면 20대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께 여수경찰서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화살총을 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에 나가 살려고 돈이 필요했다"며 "은행을 털려고 했는데 일반인 상대로는 연습이 안 되고 시험 삼아 파출소를 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해외 인터넷 직구 사이트를 통해 화살총과 화살촉을 구입했으며 편의를 고려해 도구를 고쳐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파출소에 난입해 화살총을 쏜 뒤 그대로 달아났으며 화살촉이 아크릴판에 꽂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바로 잡지 못해 부실대응 비판을 받았고 순찰팀장이 대기발령 됐다.

A씨는 사건 발생 12시간만인 30일 오후 2시께 자택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화살총과 화살촉 4개, 가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