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화물연대 1500명 총파업 돌입

27일까지…'안전 운임제' 연장을
행정당국 "물류대란 여파 제한적"

5일 광양항 광양콘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4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5일 광양항 광양콘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4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본부 회원 1500여 명이 오는 2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했다. 행정당국에서는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물류차량 지원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25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인근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일몰제가 시행되는 '안전 운임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는 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물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됐다.

또 △안전 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 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하남산단에서는 300여 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동참했다. 다만 광주 대형사업장의 물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 소속 물류업체 조합원의 참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에 대비해 완제품을 출하하지 않고 창고에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화물연대 전남지부 역시 광양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출정식은 순천·여수·광양지부 소속 조합원 400여 명이 참여했다. 출정식 후 각 지부별 거점장소인 광양, 여수, 순천으로 분산돼 총파업을 이어갔다.

전남에서는 벌크, 탱크 운송 600여 대, 철강 운송 250여 대, 컨테이너 운송 400여 대 등 약 1200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양항을 관리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6m짜리 컨테이너박스 8700개 분량 가량 운송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광양항의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수용 여력) 대비 7% 수준으로 '물류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광양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73.3%다.

또 지난주부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서 긴급한 화물은 이미 대부분 수송을 완료한 상태여서 파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군 수송차량 4대를 준비하고, 터미널 내부에서만 운행하는 화물 트럭의 일종인 야드 트랙터 85대도 외부 도로에 나와 운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