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관광단지 공공 개발되나… 원점 재검토

시, 서진 사업자 선정 취소
이 시장 "민선 7기내" 강조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선 7기내 합리적인 방안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4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사업제안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최종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진건설을 대표 주관사로 하는 ㈜어등산관광개발피에프브이 컨소시엄(가칭)을 선정했다. 이후 협상당사자인 광주도시공사가 서진건설과 협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했으나, 시와 도시공사가 해석한 총사업비를 서진건설이 수용하지 않았다.

시는 공모지침서에서 정한 우선협상대상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관련 규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을 실시해 의견진술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사업자 선정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 시장은 "반듯한 관광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민선 7기내 돼야 한다"며 "(관련 실국장에게) 공공개발과 민간개발을 혼용하는 방법의 장단점, 구체적 추진 방안을 심도있게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재추진을 위해 전문가,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꾸리고 공공개발, 민관 합동개발, 민간개발까지 모든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실효성 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본격적으로 TF팀을 가동해 합리적 재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사회단체, 의회 등 광주공동체와 공론화를 통해 속도감 있게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시작된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은 지역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민간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거듭해 왔다.

수차례 진통 끝에 2019년 7월 서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올랐지만,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져 급기야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말 서진건설 측이 일부 승소한 뒤 시의 항소포기로 1월부터 재협상이 진행됐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평행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군(軍)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지만 16년째 사업이 표류하면서 현재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