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우주산업 시동…1220조 규모 시장 선점 나선다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화
2035년까지 총 5000억원 투입
내달 용역 완료 후 국가정책 건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3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뉴 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전략'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3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뉴 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전략'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독자적 발사체 기술을 갖춘 7번째 나라가 된다.

도는 누리호가 '우주 산업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발사체 관련 사업 생태계 조성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1220조원 규모 블루오션

향후 전세계 우주산업 분야 시장이 1조1000억(1220조원)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우주산업의 경우 작년 기준 시장 규모는 3710억 달러, 한화로 약 423조원이다. 이 중 위성산업이 2706억 달러로, 지상 장비와 위성서비스, 위성체 제조, 발사체 등이 포함된다. 비위성산업은 1007억 달러로 각국 정부의 우주 예산과 민간 우주여행 등이 있다.

우주 시장은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로 성장하고 이 중 위성 활용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5800억 달러로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 초소형 위성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도 상당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민간기업을 위한 발사장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48년까지 49기의 중형 발사체와 40기의 소형 발사체를 발사될 것이라는 것이 전남도의 전망이다. 연평균 3.18회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5G와 6G 저궤도 통신위성 기술개발 추진 및 우주검증 이력을 확보해 민간 상용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위성통신 기업 역시 2030년 이후 총 2000기 이상을 발사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향후 '우주 시대' 대비를 강조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누리호가 국민의 한결같은 여망을 안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우주산업은 바야흐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등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우주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및 앵커기업 유치, 우주과학 복합 테마단지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차별화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 전남도 우주산업 인프라 조성 박차

전남도는 타 지역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가진 우주센터를 활용, 블루오션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 우주시업들이 발사체 개발을 원할하게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인프라 구축을 계획중이다.

전남도는 2035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11월 중 용역을 마무리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 연소시험시설, 민간발사장, 조립‧제작 클린룸 등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 구축 3800억원 △ 우주 환경시험 공동시설, 시험‧인증 지원 등 발사체 시험‧인증센터 구축 1350억원 △ 우주분야 특화 산업단지, 발사장 연계 인프라 구축 등 우주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820억원 △ 네트워크‧정보․연계기술‧행정․공동수주‧창업 지원 등 우주기업 지원센터 구축 170억원 △ 우주과학 실습‧교육‧체험, 우주저변 확대 문화 활동 등 우주과학교육 테마파크 조성 1050억원 △ 과학로켓교육센터 및 인력양성시설 구축 515억원 등이다.

또 민간기업 지원을 위한 '고체추진 발사대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나로 우주센터 내 발사대, 이송로, 부대시설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496억원이 투입된다.

발사체 장거리 이송 시 고비용, 고장에 대비한 '발사체 특화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흥은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국가 우주산업의 중심지이며 우주발사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민간기업이 정주하면서 기술개발과 시험‧평가‧인증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