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순사건 국가기념일 지정도 속도내야

19일 전남도 주관 제73주기 추념식

 이달 19일 오전 10시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여순 10·19, 진실의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여순사건 제7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그 동안 여수시 주관 합동 추념식과 전남도 주관 시·군 순회 합동 위령제가 별도로 치러졌으나 올해 처음으로 두 행사를 일원화해 개최된다. 올해 6월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유족과 전남도지사, 도교육감, 국회의원, 시장·군수, 제주 4·3사건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여수시의회, 유족회는 이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이는 사건 발생 73년만에 여야 합의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따른 기대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제주4 ·3 사례를 볼때 문 대통령 행사 참석은 쉽지 않아 보인다.제주4·3이 2014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현직 대통령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건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여순사건의 직간접적 원인이 됐던 제주4·3은 1999년 특별법 제정 및 2000년 시행된지 14년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국가기념일이 아닌 행사에 현직 대통령 참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 수밖에 없다. 여순사건과 제주4·3 같은해 6개월 간격을 두고 발생한 비극적인 현대사였지만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등의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은 제주4·3이 앞서 이뤄지기 시작했다. 하여 여순사건은 제주 4·3로부터 취할 것이 많아 보인다. 늦게 출발한만큼 앞선 사례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을 살릴 수 있어서다. 국가기념일 지정도 앞당기고 내년 특별법 시행에 맞춰 진상 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국가 지원, 기념 사업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여순사건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 생존자들 대부분 고령이어서 이런 제반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