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패륜범죄 발생률 전국 1위
존속살인으로 연평균 2.2명 숨져
입력 : 2013. 02. 20(수) 00:00
전남은 인구 10만명 친족 대상 패륜범죄 발생률이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특히 존속살해로 전남에서만 연평균 2.2명이 숨졌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지난 해 발표한 '지난 5년간(2008~2012년 8월) 지역별 친족대상 패륜범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친족을 대상으로 한 살인,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의 범죄가 총 5528건이나 발생했다.

유형별로 보면 살인 45건, 강도 6건, 강간 및 강제추행 66건, 절도 125건, 폭력 3842건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친족대상 범죄 발생률을 봤을 때 전남에서는 289.3명이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존속살해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08년 3명이 숨졌고, 2009년에는 4명,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명이 숨을 거뒀다. 한해 평균적으로 2.2명이 패륜 범죄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지난 해에는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또 존속 상해로 2008년부터 2012년 8월말까지 9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친족대상 범죄가 사회 통념을 벗어난 기형적ㆍ변태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가족 관념 해체와 이기주의 확산, 최근 어려운 경제난이 겹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태 기자 jt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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