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정 치열한 ‘물밑 경쟁’
2년 후 총선… 지역 주도권 잡아야 유리한 고지 선점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경쟁 속 중앙당 입김이 좌우
2018. 06.25. 21:00:00
6.1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위원장 선정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2년 후에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 자리는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3명(이개호.서삼석.송갑석)에 불과해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전임 위원장들 재도전… 구청장 측면지원도 변수

국회의원 지역구가 8곳인 광주는 지역위원장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해 북구 을, 광산 갑.을 등 3곳을 제외하곤 모두 대행 체제다.

강기정 북구갑 위원장, 이병훈 동남을 위원장, 양향자 서구을 위원장 등이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바 있다. 여기에 최진 동남갑 위원장은 남구청장 선거, 박혜자 서구갑 위원장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중 서구 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송갑석 의원은 당연직 지역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임 위원장 대부분이 공모에 다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년 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다지기 위해서다.

동구는 이병훈 전 위원장이, 남구는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구 을은 양향자 전 위원장과 김하중 변호사가, 북구 갑은 강기정 전 국회의원과 조오섭. 문상필 전 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북구 을은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 광산 갑은 이용빈 위원장이 그대로 위임하고, 광산 을은 현재 박인화 위원장이 있지만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과 박시종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위원장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현직 위원장들의 청와대 입성설 등이 맞물리면서 내부 역학구도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앙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예상 밖 인사들도 지역위원장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력 주자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을 지역위원장에 추천하거나 물 밑 지원을 할 수 있다. 중앙당 입장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광주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전략 요충지다.

청와대 비서관들의 총선 출마 여부도 지역위원장 선정과 연계돼 기존 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 여기에 새로 선출된 광주 5개 구청장들의 측면지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들은 2년 후 총선을 염두하고 지역위원장을 ‘내 사람’으로 세우기 위해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2년 후 총선에서 소위 ‘내 사람’이 선출 돼야만 임기 내 힘을 받을 수 있고, 4년 후에 지방선거에도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 현 지역위원장 유지될 듯

전남지역위원장 자리는 모두 10개. 이중 도당위원장은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유력한 가운데 도당위원장 도전에 나섰던 서갑원(순천.곡성), 신문식(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인해 상당수 지역위원장 자리는 현직이 유리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순천.곡성 지역위원장의 경우 서갑원 현 지역위원장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광진 전 국회의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목포지역위원장 자리는 우기종 현 위원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 현역 시장을 따돌리고 민주당 김종식 당선자가 목포시장을 탈환한 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민주당 입당을 한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문식 위원장이 있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의 경우 김승남 전 국회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준장 운영위원장이 지역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해남.완도.진도 지역에서는 어떤 인물이 물망에 오를 지 관심사다.

한편 민주당은 8월 전당 대회를 위해 26일 지역위원장 관련 공고를 내고, 내달 10일 이전에는 선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기자.박수진 기자

ss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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