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하루 앞… 광주시·도교육감 ‘대혼전’
섣부른 예측 할 수 없어
“마지막 투표까지 가봐야"
전남교육감 팽팽한 접전
“엎치락 뒤치락 분위기”
2018. 06.11. 21:00:00

6·13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한 시민이 광주 서구 화정동 거리에 나붙은 선거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김양배 기자

대혼전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전남도교육감 선거의 판세가 예년과 달리 쉽게 읽혀지지 않고 있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초반 형성됐던 구도가 갈수록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는 할때마다 수치와 순위가 달라진다. 그마저도 지난 7일부터는 공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광주시교육감이든 전남도교육감이든 섣부른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 광주, 초반과 달라진 후반

선거초반 장휘국 후보는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을 발휘하며 우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초반 구도가 선거 막판까지 유지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초반 장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 지지도가 높았지만 점차 이정선 후보나 최영태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젠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3선 도전장을 낸 장 후보를 겨냥한 이 후보와 최 후보의 집중 공략도 표심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

현재 이 후보와 최 후보는 장 후보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따로 또 함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학생 성적하락이나 청렴도 하락도 문제를 삼고 있다.

이에 맞서 장 후보측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와 학교 촌지문화 근절, 혁신교육 확대, 보수정권과의 투쟁, 학교 민주화 등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가 문재인정부에서 진보교육을 완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권자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장 후보 지지를 표명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의 장유현(35.여)씨는 “잘해왔고, 특별히 실수한 것도 없다. 교육 정책은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 남구 봉선동의 김효선(45.여)씨는 “8년이면 오래 했다. 그 8년간 내 아이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왔는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교육 수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전남,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혼전

전남도교육감 선거전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후보들의 공방도 치열하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와 오인성 전남도교육감 후보는 고석규 후보의 자녀가 전남지역 특목고가 아닌 수도권 지역 특목고에 진학했고 진학 과정에도 편법 입학 의혹을 제기하며 전남도교육감으로서 적절성 여부를 놓고 공격하고 있다.

장 후보와 오 후보는 고 후보 자녀가 중학교 입학 직후 자퇴하고 외국 유학을 다녀온 뒤 특목고에 입학한 배경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고 후보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외고에 진학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고 후보가 사용하는 ‘진보민주교육감’ 명칭과 ‘교육관’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쪽은 장 후보다.

장 후보는 자신이 지난 2월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의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진보교육감’ 적통 후보라는 입장이지만 고 후보가 비슷한 ‘진보민주교육감’을 사용하면서 진보 후보 정체성 경쟁으로 이어졌다.

이어 장 후보가 선거 전략으로 사용해 온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관과 비슷한 ‘한 명의 아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교육관을 고 후보가 사용하자 장 후보는 표절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 후보는 ‘진보’와 ‘교육관’은 특정후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고 후보가 전남도교육감 출마의사를 밝힌 시기는 지난 4월로,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던 고 후보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대경선에 참여하기엔 어려웠던 점도 있다.

오 후보는 고 후보가 문재인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이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마케팅’으로 일관한다며 교육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 역시 다른 후보들과 똑같이 문재인 대통령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유세장을 누비고 있어 문재인 마케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모양새다.

노병하 기자·진창일 기자

bh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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