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시정부 수립이 건국 시작"…역대 대통령 첫 충칭 청사 방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 법통"
김구 선생 흉상 앞 묵념
2017. 12.16. 18:33:10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건국일을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로 봐야한다는 시각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3일로 삼아야한다는 입장, 특정 날짜로 재단하기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해야한다는 해석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보수진영은 1948년을, 진보진영은 1919년을 건국 기준으로 봐야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건국일을 임시정부 수립일로 간주해야한다고 못을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면서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100주년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면서 "부지는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키로 했다. 임시정부 청사는 다행스럽게 충칭시의 지원 덕분에 그래도 잘 보존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충칭시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광복군 총사령부의 빠른 시일 내 복원도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현장에는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를 비롯해 충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6명,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에서 온 후손 4명이 참석했다. 후손들은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위한 정부 노력에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소심 여사는 1990년대 초 충칭 임시정부 청사가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중 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며 1995년 청사가 복원되는데 기여했다. 이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 2015년 3월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이 여사는 "사실 저에게 한국은 저를 태어나게 한 곳이기도 하지만 중국은 저를 길러준 곳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당연히 한·중 양국의 우의를 증진시킬 의무도 있다고 본다. 저는 한·중 양국 우의가 앞으로 영원히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여사는 오랜 타지 생활로 중국어로 말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등록된 해외 독립사적지 1005개 가운데 464개는 중국에 밀집해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후손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청사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며 임시정부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청사 안내요원 설명을 들으면서 청사에 전시된 김구 선생 활동 자료, 독립신문과 광복군 사료 등을 살펴보았다.

문 대통령은 광복군 관련 사진을 볼 때는 허리를 숙이며 두세 번 자세히 들여다봤다. 광복군 군복을 입은 마네킹 전시관을 볼 때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 2017.12.1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광복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1945년 1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청사로 알려져있다. 중국에는 임시정부 청사가 상하이, 항저우, 창사 등에 있지만 충칭 청사 규모가 가장 크다. 대지 1300㎡, 건축면적 약 1770㎡로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첫 수립된 청사보다 12배 이상 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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