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5ㆍ18 암매장 이르면 내주 조사 착수
5ㆍ18재단 "법무부 실무협의 뒤 긍정적… 곧 결정"
내ㆍ외부 모두 발굴… 본보 보도 의혹 규명 가속도
2017. 10.13. 00:00:00

5ㆍ18 특조위 현장조사이건리 국방부 5ㆍ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12일 광주 남구 양림동 호남신학대에서 광주시내를 바라보며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5ㆍ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의 유력한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전남일보 2017년 9월13일자 1ㆍ3면) 옛 광주교도소 안팎에 대한 발굴 조사 작업이 본격화된다. 5ㆍ18기념재단은 법무부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광주교도소 암매장지 발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발굴 작업이 시작된다.

옛 광주교도소 내 암매장지 발굴과 함께 1980년 5월 연행된 시민에 대한 계엄군의 가혹행위, 중상자 치료 외면 사망 방치 등 광주교도소를 둘러싼 각종 의혹 진상규명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5ㆍ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와 광주시 관계자 등이 법무부 담당자와 만나 옛 광주교도소 안팎 발굴 조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재단 측은 광주교도소 현장 조사와 발굴 작업을 위한 준비 사항과 절차적 당위성, 앞으로의 계획 등을 법무부에 설명했다.

김 상임이사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법무부 측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을 충분히 소명했다"면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가 되면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다른 형태의 제안을 했고, 이 부분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이르면 다음주께 현장 조사를 벌이고, 이달 안에 발굴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조사와 발굴 작업은 재단과 5월 단체가 주관하고, 현장 조사의 경우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재단이 두 차례 보낸 발굴 협조 요청 공문에서 행방불명자 가족 등 5월 단체와의 의견일치 여부와 전문적인 발굴 조사 가능성 등을 확인하려 했지만 의문점이 풀리지 않아 이번 실무협의 자리를 마련했다.

재단이 이날 법무부에 설명한 내용에는 5ㆍ18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 3단체와 발굴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재단 측이 절차적 당위성을 갖췄다는 점과 함께 이번 암매장 발굴 조사에 법의학, 치의학, 고고학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게 강조됐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암매장 발굴에는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 교수와 윤창륙 조선대 임상치의학 교수,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 등이 참여한다.

법무부는 이날 재단 등 5ㆍ18단체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옛 광주교도소 시설물ㆍ부지ㆍ주변 땅 소유자로서 승인 여부를 검토해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대 기자 jd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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