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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추진 속도낼 듯
이동걸 산은 회장, 박찬구 회장에 상표권 협조 요청
오늘 광주 찾아 금타 노조와 광주시장 등 면담 예정
노조 "경영 부실화 책임없이 고통 강요 안된다" 입장
2017. 10.13. 00:00:00

이동걸 회장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만나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과 금호타이어 노조와 면담을 통해 구조 조정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향후 금호타이어 재매각시 장애 요소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이 회장의 행보로 보인다.

12일 금융ㆍ산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만나 향후 금호타이어 정상화 과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재매각할 경우 필요한 상표권 관련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도 이 회장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회장이 현재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놓고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금호산업은 상표권의 유일한 권리자임을 주장하고 있고, 금호석유화학은 공동 보유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며 1심은 금호석유화학이 승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도 채권단과의 상표권 사용 협상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과정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금호석유화학이 동참해주기를 요청했고, 상표권 등에서 금호석유화학이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 향후 다른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박삼구 회장을 만나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를 이끌어냈다. 박삼구 회장은 향후 정성화 추진 과정에서 상표권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상표권을 영구 사용토록 허용했다.

이 회장은 또 13일 금호타이어 본사가 있는 광주를 찾아 노동조합 관계자와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채권단 자율협약 개시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근로자의 고통 분담과 지역 사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 광주ㆍ곡성ㆍ평택 공장 생산직 근로자와 본사 임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5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금호타이어 자율협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유지 여부와 관련해 "실사 결과와 노조, 지역사회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최근 시작한 실사가 끝난 후 오는 12월께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 방안에는 생산직 근로자 임금 삭감과 인력 재배치 등 고강도 자구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어 경영 정상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 한 관계자는 12일 "이 회장과의 면담에서 경영 부실 요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요구할 것이고 채권단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설명할 예정이다"며 "경영 부실 책임 없이 고통 분담만 요구하는 구조조정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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