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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1 향방 불펜 어깨에 달렸다"
(하) 필승 불펜조 재건 과제
평균자책점 5.71 '8위'
후반기 5.10 상승 위안
김세현ㆍ임창용ㆍ심동섭
2017. 10.12. 00:00:00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트렸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또 한번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KS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일은 결국 불펜진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특급선발 양현종ㆍ헥터 두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어서 안심이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불펜진의 활약이 없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준PO 2차전 롯데 불펜 운용 '교훈'

지난9일 3~4위전을 치르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자이언츠가 NC를 격파했다. 이날의 승리는 롯데 불펜진이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전날 1차전에서 2-9로 패해 자칫 침체될 뻔한 팀 분위기를 되살려 내는데 기여했다. 1차전 선발 린드블럼에 이어 2차전에는 레일리가 출격해 6회까지 호투를 펼쳤다. 레일리가 6회 나성범의 배트에 맞고 교체된 후 이어 나온 철벽 계투진 덕택에 1점차 불안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박진형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조정훈이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냈다.

올시즌 롯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4.61로 두산(4.31), NC(4.32)에 이은 3위였다. 그만큼 탄탄한 뒷문 단속 덕택에 후반기 성적을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KIA 불펜진 구위회복 과제

KIA에게 롯데 2차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마무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짐작케 했다. 지난 2009년 KIA가 우승할 당시는 유동훈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었다. 유동훈은 2008년 평균자책점(ERA) 3.43에서 2009년 0.53으로 낮추며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투수 한기주가 난조를 보이자 그를 대신해 마무리로 등판 했으며 후반기 평균 자책점 '0'의 뛰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009년 7월 30일~9월19일까지 14경기 연속 세이브 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KIA의 불펜진에게는 유동훈 같은 든든한 소방수를 기대할 수는 없다. 올시즌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5.71로 kt(5.86), 삼성(5.75)에 이은 8위에 그쳤다. 한화(5.15)보다도 못했다. 2위 두산은 평균자책점 4.31로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NC(4.32), 3위는 롯데(4.61)다. 세 팀 모두 KIA 보다 월등히 앞섰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10으로 리그 4위로 선전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KIA는 체력과 실전감각도 중요하지만 뚜렷하게 노출된 약점 보완이 시급하다. 당면 과제는 불펜진의 구위회복이다. 정규 시즌에서도 이른바 '블론세이브'가 많았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9월3일 고척 넥센전이다. 헥터의 호투로 9회말에 돌입하기 전까지 넥센에 7-1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2아웃부터 점수를 내주기 시작해 7점을 헌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넥센에게 KBO리그 역대 9회말 최다 점수 차 역전승(종전 5점 차) 신기록을 헌납했다.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6전 전승을 노렸지만 9회에 한승혁, 심동섭, 박진태, 김진우 등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고질적인 마무리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오는 24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는 마무리 김세현을 중심으로 베테랑 임창용, 좌완 심동섭, 우완 김윤동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은 김세현이지만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기에 충분히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다. 심동섭과 김윤동 역시 남은기간 전열을 가다듬어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자체 청백전 등 KS 대비훈련

KIA는 지난 6~8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차훈련을 펼쳤다. 지난 10일에는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모여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2차훈련을 진행했다. 투수와 야수조로 나눠 수비와 타격 등 기본훈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11일까지 워밍업 수준의 훈련을 마쳤고 12일 하루 쉰 뒤 13일부터 자체 연습경기 등을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자체 청백전을 3차례 정도 진행하고 엔트리 30명을 선발해 24일 오후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IA는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정규리그 우승 6차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해 'V11' 무패신화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오민지 기자

KIA 불펜진 성적(KBO 제공)

선수

평균자책점

세이브

홀드

이닝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임창용

3.78

8

6

7

9

50

1.46

김세현

5.40

1

5

18

7

50

1.60

김윤동

4.59

7

4

11

6

80 1/3

1.46

심동섭

5.68

2

2

2

11

50 2/3

1.68

고효준

4.28

3

1

0

4

40

1.65

박진태

6.55

0

1

3

2

57 2/3

1.65

홍건희

6.41

1

1

0

0

59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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