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긴 이재명, 영·호남 민생 행보
TK 찾아 지역화폐 정책 강조
8~9일에는 전남과 광주 방문
입력 : 2024. 12. 01(일) 15: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수원시 못골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법 리스크를 한 고비 넘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영남과 호남을 찾아 ‘먹사니즘’ 행보를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1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찾은데 이어, 오는 8일과 9일에는 전남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의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지역상품권 활성화’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서는 소단위 경제가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 방법 중 하나가 지역화폐를 통해 재정 지출을 늘려주고 지역에 순환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기 연천군의 면 단위 지역에서 월 15만원씩 지역 화폐를 (지급)하는 정책을 5년, 연장하면 10년씩 하는 정책이 있었는데, 동네에 미용실이 생기고 인구도 늘었다”고 정책 성과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2일 오전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번 대구 방문과 당 최고위원회의 개최는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마친 이후라는 점에서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 대응으로 잠시 멈췄던 외연 확장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의 민생 경제 실정을 적극 부각해 민생을 챙기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호남과 충청 등 비수도권 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나주에서 ‘쌀값 안정화를 위한 농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필요성 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 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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