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접경서 수상한 동향…발포" 전운 고조
입력 : 2024. 09. 26(목) 09:25
지난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도시 지예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이스라엘이 공습한 격납고 주변에 생겨난 구덩이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헤즈볼라의 보복 공습이 잇따르며 레바논 남부에서의 지상전 발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IDF)의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IDF는 X(구 트위터)에 짧은 성명을 내고 “조금 전 우리 병력이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수상한 동향을 감지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번 발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으며, 병력이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감행, 헤즈볼라와 맞붙을 경우 지난해 10월 시작된 가자 전쟁에 이어 중동 전역이 더 깊은 전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한편,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전날 레바논 지상전 가상훈련 중인 자국 부대를 찾아 “여러분의 군화는 헤즈볼라 지하 기반 시설, 발사대가 있는 적의 영토로 들어갈 것”이라며 지상전 감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 고딘 IDF 북부사령관도 전날 레바논 지상 작전 시뮬레이션 훈련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캠페인은 또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상전 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IDF는 이스라엘 북부에 배치될 예비군 2개 여단을 소집하는 등 지상전에 대비한 군 정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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