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호랑이’ 김태형·이호민 “신인상 목표로 실력 입증할 것”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KIA 1·2라운드서 나란히 지명
24일 챔피언스필드서 입단식
“빠르게 적응해 더 성장하겠다”
입력 : 2024. 09. 25(수) 16:48
덕수고 투수 김태형(왼쪽)과 전주고 투수 이호민이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년 KIA타이거즈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갖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신인 투수 김태형과 이호민이 신인상을 목표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두 선수는 연고 출신 지역 팀에 나란히 1라운드와 2라운드로 지명받게 된 만큼 더 강한 애정으로 팀을 위해 헌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KIA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덕수고 투수 김태형,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전주고 투수 이호민을 지명하는 등 11명의 새 얼굴을 선발했다.

김태형은 광주서림초와 화순초, 화순중, 덕수고를 나왔고 이호민은 나주북초와 화순중, 이평BC(정읍 이평중), 전주고를 거쳤다. 두 선수 모두 타이거즈 연고인 호남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다.

이들은 KIA와 계약을 마친 뒤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입단식을 갖고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김태형은 3억원, 이호민은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김태형은 “2025시즌에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압도적인 성적과 투표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이호민 역시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10명이 뽑혔는데 그중에서 1등이 되겠다. 제가 신인상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호남을 발판 삼아 성장한 만큼 김태형과 이호민 모두에게 챔피언스필드는 익숙할 수밖에 없는 구장이다. 어릴 적부터 KIA의 경기를 지켜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김태형은 “챔피언스필드에 자주 와봤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양현종 선배님은 누가 봐도 잘하는 선수다. 제2의 양현종이 돼 타이거즈 에이스 타이틀을 물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민 역시 “(김)태형이보다 챔피언스필드에 많이 와보지는 않았겠지만 정말 웅장하고 멋지다”며 “고등학교 시절 템포가 빠르고 제구와 변화구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윤석민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언급했다.

장점에 대해서도 당차게 어필했다. 프로 무대에서 강화 과정을 거친다면 김태형은 선발 투수, 이호민은 필승조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김태형은 “스태미나가 좋기 때문에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더 연습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안 다치고 꾸준히 야구를 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배우겠다.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도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호민도 “누구보다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다. 열심히 준비한다면 빠르게 1군 마운드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구위와 구종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지금 상태로 잘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1군 무대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첫 상대로 만날 타자에 대한 기분 좋은 상상도 꺼내 들었다. 김태형은 덕수고 선배인 롯데자이언츠 나승엽, 이호민은 김도영을 첫 상대로 희망했다.

김태형은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며 “김도영 선배님과 붙고 싶었지만 같은 팀이어서 만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선배이신 나승엽 선배님과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호민 역시 “1군 마운드에서 타자 선배님들을 상대하는 기분과 분위기를 빨리 느껴보고 싶다”며 “손 감각이 좋기 때문에 모든 변화구에 자신 있고, 같은 팀이지만 김도영 선배님을 상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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