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의 난’ KIA엔 김도영만 있는 게 아니다!
삼성에 7-1… 최근 2연승·상대 4연승
김도현, 데뷔 첫 하이 퀄리티스타트
윤도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입력 : 2024. 09. 24(화) 22:15
KIA타이거즈 투수 김도현(왼쪽)과 내야수 윤도현이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6차전(최종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KIA타이거즈 제공
‘장군 멍군’이다. 타자에서는 어제는 김도영이 주인공이었다면 오늘은 윤도현이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투수에서는 김도현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도현의 난’이 완성됐다.

KIA타이거즈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6차전(최종전)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KIA는 올 시즌 85승(2무 53패·승률 0.616) 고지를 밟았다.

특히 KIA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이번 2연전에서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날 5-3 신승을 거뒀던 KIA는 2연전 싹쓸이는 물론 최근 삼성 상대 4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꾸준한 득점 지원으로 선발 김도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뽑은 뒤 고종욱의 땅볼에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0이 됐다.

이어 2회말 1사 1·2루에서 윤도현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고, 4회말 2사 후 윤도현의 2루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박찬호의 좌월 홈런이 터지며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선발 등판한 김도현은 득점 지원 아래에서 데뷔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김도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만 허용한 무실점 짠물 투구로 프로 데뷔 첫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2자책점 이하)를 챙겼다.

김도현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윤정빈을 루킹 삼진,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창용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 없이 수비를 마쳤다.

이어 2회초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성규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로 수비를 매듭지었고, 3회초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도현은 4회초 1사 후 김영웅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창용과 디아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5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류지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김민수를 땅볼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수비를 끝냈다.

한차례의 실점 위기 없이 승리 요건을 충족한 김도현은 6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 요건까지 충족시켰고, 7회초 2사 후 디아즈에게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 위기를 맞았고 폭투를 던지며 주자가 3루까지 갔으나 이성규를 플라이로 처리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하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김도현의 뒤를 받친 투수들도 탄탄했다. 8회초 유승철이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자 8회말 선두 타자 변우혁이 안타를 때린 뒤 한준수와 김호령이 연속 볼넷을 때리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고, 김도영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7-0이 됐다.

9회초에는 박준표가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 김재혁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병우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1사 1·3루에서 이창용에게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으나 김현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1로 경기를 끝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를 이끌었다”며 “선발 투수 김도현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고,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타격에서는 윤도현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멀티 안타로 좋은 활약을 해줬고, 확실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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